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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암살> 리뷰 : 혁명, 배신, 그리고 저항

by 박유익 2025. 3. 7.

 

고위험 역사 스릴러  

최동훈 감독의 <암살>(2015)은 1930년대 일본 점령을 배경으로 한 흥미진진한 역사 액션 영화입니다. 첩보, 애국심, 배신이 어우러진 이 영화는 일제 강점기 정부의 주요 인물들을 제거하기 위해 파견된 한국 저항 전사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암살>은 기존 전쟁 드라마와 달리 스파이 스릴러의 강렬함에 감정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을 가미하여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영화적으로 스릴 넘치는 영화를 만들어냅니다.  

줄거리는 엘리트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분)과 폭발물 전문가 빅건(조진웅 분), 눈치 빠른 동료 요원 삭사포(최덕문 분)가 이끄는 치밀하게 조직된 임무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들의 목표는 친일 고위 관료와 식민지 정부와 협력하는 무자비한 사업가입니다. 하지만 속임수로 가득 찬 서사에서 예상대로 이들만 임무에 참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명적인 계약 살인범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분)이 이들을 데리고 나가서 팽팽한 고양이와 쥐 게임의 장을 마련합니다. 한편, 저항 운동 내부의 배신은 또 다른 긴장감을 더해 누가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을지 판단하게 어렵게 만듭니다.  

영화의 강점 중 하나는 1930년대 한국과 상하이를 풍부하게 묘사하여 시청자들을 당시의 정치적 혼란에 몰입하게 한다는 점입니다. 의상부터 건축까지 역사적 디테일에 대한 관심이 영화의 진정성을 높여줍니다. <암살>은 허구의 작품이지만 실제 역사적 사건에 뿌리를 두고 있어 한국의 독립을 위한 투쟁을 가슴 아프게 상기시킵니다. 이 영화는 대규모 액션 순서와 친밀한 캐릭터 중심의 순간을 성공적으로 결합하여 관객들이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운명에 감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합니다.  

복잡한 캐릭터와 눈에 띄는 퍼포먼스  

역사 액션 영화 중 <암살>이 두드러지는 주요 이유는 강력한 캐릭터 전개와 뛰어난 연기입니다. 스토리의 중심에는 전지현이 연기한 안옥윤이 있으며, 치열하면서도 감정적으로 상처받은 저격수를 연기한 것이 영화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상주의적 영웅이거나 굳어진 전사인 많은 전쟁 영화 주인공들과 달리 안옥윤은 아픈 과거를 형상화한 미묘한 캐릭터입니다. 부유한 친일 여동생과 헤어진 버려진 쌍둥이로서 임무에 대한 부담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갈등도 안고 있어 여정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듭니다.  

하와이 피스톨 역을 맡은 하정우의 연기는 영화에 예측 불가능성을 더합니다. 계약 살인범인 그의 캐릭터는 도덕적으로 모호하며 완전히 악당도 아니고 일반적인 영웅도 아닙니다. 조수 버디(오달수)와의 역동적인 호흡은 배신과 저항이라는 어두운 요소와 균형을 이루며 영화의 가벼운 순간을 선사합니다. 하와이 피스톨은 단순한 무자비한 용병 그 이상의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개인 코드와 예상치 못한 충성심에 얽매인 인물로 영화에서 흥미로운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이정재가 저항 운동의 고위층인 염석진을 연기한 것은 영화의 근본적인 배신 주제에 깊이를 불어넣습니다. 이중 요원의 역할은 그의 동기와 충성심이 대부분의 시간 동안 불확실하기 때문에 스토리에 긴장감을 더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양측을 조종하는 능력은 그를 영화에서 복잡한 인물 중 한 명으로 만들어주며, 독립을 위한 싸움이 외세뿐만 아니라 내부 부패와 사익에 대한 싸움이었음을 증명합니다.  

앙상블 출연진 간의 케미스트리는 영화의 내러티브를 강화하여 각 캐릭터가 지속적인 영향을 남길 수 있도록 합니다. 캐릭터 깊이보다 스펙터클을 우선시하는 많은 액션 영화와 달리 <암살>은 스토리의 모든 주요 인물이 각자의 동기, 고군분투, 호를 가지고 있어 영화가 풍부하고 다차원적으로 느껴지도록 합니다.  

영화적 화려함과 문화적 영향

시각적으로 보면 <암살>은 놀라운 영화입니다. 김우형 감독의 촬영은 역사적 배경의 웅장함과 액션 순서의 강렬함을 모두 훌륭하게 담아냈습니다. 촬영 장면은 고전적인 스파이 스릴러와 서부극을 연상시키는 세심한 안무로 꾸며졌지만, 한국 특유의 감성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실용적인 효과, 최소한의 CGI, 주기 정확한 제작 디자인을 통해 영화의 진정성을 높이고 관객들을 1930년대 저항 운동의 변덕스러운 세계로 데려갑니다.  

영화의 속도는 고강도 액션과 더 조용하고 캐릭터 중심적인 순간 사이를 원활하게 오가는 균형 잡힌 장면입니다. 각본은 관객들을 긴장시키고 주요 순간의 반전과 배신을 전략적으로 드러내며 영화가 끝까지 예측할 수 없도록 합니다. 액션과 스마트 스토리텔링을 결합하는 능력으로 유명한 최동훈 감독( *도둑들*에서 볼 수 있듯이)은 스펙터클을 위해 깊이를 희생하지 않는 매력적인 블록버스터를 만드는 데 있어 그의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합니다.  

<암살>은 오락적 가치를 넘어 문화적으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니라 한국의 식민지 역사와 독립을 위한 희생에 대한 성찰입니다. 이 영화는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한국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성공은 저항, 정체성, 애국심에 관한 이야기의 지속적인 중요성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또한, <암살>은 한국 영화의 세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할리우드는 오랫동안 액션 스릴러 장르를 지배해 왔지만, 이 영화는 한국이 보편적인 매력으로 완성도 높은 역사 서사시를 제작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전지현이 처음 알려진 로맨스와 코미디 장르를 넘어 주요 작품을 이끌 수 있는 다재다능한 배우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했습니다.